■ 이성규 / 과학뉴스팀 기자 [앵커] 바이오 분야 핫이슈와 트렌드를 알아보는 '카페 B' 코너입니다. 사이언스 투데이 바이오 길라잡이, 이성규 기자 나왔습니다. 안녕하세요. 오늘은 어떤 이야기를 나눠볼까요? [기자] 평창 올림픽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어요. 이번 대회에는 남북 단일팀이 참가하면서, 한반도 평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죠. [앵커]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동계 올림픽이라는 점도 의의가 있지만, 남북이 함께 한다는 점도 뜻깊은 것 같아요. [기자] 과거에도 남북 관계는 여러 차례 위기가 있었지만, 고비마다 슬기롭게 극복했는데요. 지난 1994년 북핵 위기 땐 특히 이 분의 활약이 두드렸었죠. 혹시 어떤 분인지 기억나나요? [앵커] 어떤 분인지 알 것 같아요. 라 전 세계 평화를 위해 평생 노력했죠. 지난 2002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했고요. [기자] 네, 바로 지미 카터 前 미국 대통령이죠. 그런데 카터 전 대통령이 노후에 '흑색종'으로 고생했다는 사실도 알고 있나요? [앵커] 흑색종이면 피부암 아닌가요? [기자]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이 분이 91세의 나이인 지난 2015년 흑색종 암 완치를 선언해요. [앵커] 참 다행이면서도, 한편으론 믿기 힘든 일인데요. 이게 어떻게 가능한 건가요? [기자] 카터 전 대통령을 살린 건 '면역 항암제'라는 건데요. 우리 몸의 면역세포를 이용해 암을 치료한다고 해서 면역 항암제라고 부릅니다. 면역세포는 인체 내에서 바이러스나 세균 등 외부의 적과 싸우는 일종의 군대라고 볼 수 있죠. [앵커] 방금 면역세포를 활용한다, 이렇게 말씀해 줬는데요. 어떤 원리로 작동하는 건가요? [기자] 면역세포가 일종의 군대라고 했잖아요. 군대가 싸우려면 아군과 적군을 명확하게 구분해야 하잖아요. 우리 몸의 면역세포는 이를 정교하게 가려낼 줄 알아요. 면역세포에는 아군인지 적인지를 구별하는 일종의 '스위치'가 있는데요. 문제는 암세포는 이 스위치를 건드려 마치 자신이 아군인 것처럼 면역세포를 속인다는 거에요. 면역 항암제는 이 같은 암세포의 속임수를 차단하는 약물입니다. 전문가 설명 들어보겠습니다.
0개의 댓글